매운맛 소스 캡사이신류 함량, 제품 따라 최대 274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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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소스 캡사이신류 함량, 제품 따라 최대 274배 차이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4.04.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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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판매되는 매운맛 소스의 나트륨, 당류 함량, 매운맛 정도는 제품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시중 판매되는 매운맛 소스(국내 11개 제품·수입 9개 제품) 20개 제품의 매운맛 정도 비교를 위해 캡사이신류(캡사이신·디하이드로캡사이신) 함량을 시험한 결과 적게는 3.2mg/kg(제이-렉 스리라차 소스·천하코퍼레이션)에서 많게는 877.2mg/kg(틈새소스·팔도)로 매운맛이 최대 약 274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매운맛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느껴지는 정도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매운맛이 강한 경우 설사·속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식품 본연의 맛을 가릴 수 있어 정도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는 표시가 필요하다.

그러나 조사대상 제품 중 1개 제품(틈새소스·팔도-스코빌지수 6500)만 매운맛 정도를 스코빌 지수로 수치화해 표시하고 있었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최저 756.98mg(벨라 핫 양념치킨 소스·벨라푸드)에서 최고 2909.09mg(진돗개핫소스·네키드크루)으로 최대 51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 일일 권장 섭취량은 2000mg이다.

소스류 제품의 경우 1회 섭취량이 많지 않지만 100g당 나트륨 함량이 2000mg이 넘는 제품의 경우에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자료=한국소비자연맹]

100g당 나트륨 함량이 2000mg이 넘는 제품은 리고 루이지애나 엑스트라 핫소스(훼밀리인터내셔날), 만능 마라소스(더본코리아), 스리라차핫칠리소스(미성패밀리), 진돗개핫소스(네키드크루), 틈새소스(팔도) 등이었다.

저당을 광고하는 4개 제품과 당류가 불검출된 1개 제품을 제외한 15개 제품의 100g당 당류 함량은 최저 0.1g(타바스코페퍼소스·오뚜기)에서 최고 35.3g(데일리 핫칠리소스·이마트)으로 제품 간 차이가 최대 353배 차이가 났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당류 일일 권장 섭취량은 50g이다.

저당 제품임을 광고하는 고맙당 저당 핫불닭소스, 벨라 핫 양념치킨 소스, 비비드키친 저당 마라소스, 킬로리 매운양념 치킨소스 등 4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최저 0.8g/100g(벨라 핫 양념치킨 소스·벨라푸드)에서 최고 2.4g(비비드키친 저당 마라소스·동원홈푸드)으로 비교적 낮은 값을 보였고 1개 제품(리고 루이지애나 엑스트라 핫소스·훼밀리인터내셔날)은 당류가 없었다.

저당 제품임을 광고하는 4개 제품은 모두 감미료가 포함돼 있었으며, 그 중 2가지 이상의 감미료가 사용되는 제품은 벨라 핫 양념치킨 소스(에리스리톨·알룰로오스), 킬로리 매운양념 치킨소스(에리스리톨·알룰로오스) 2개 제품이었다.

전 제품 모두 대장균군과 타르색소가 불검출돼 기준에 적합했다.

단위당(100g 또는 100ml) 가격이 가장 낮은 제품은 677원/100g(데일리 핫칠리 소스·이마트)이고 가장 높은 제품은 5987원/100ml(타바스코페퍼소스·오뚜기)으로 최대 8.8배 차이가 났다.

16개 제품에서 알레르기 관련 주의문구를 확인할 수 있었고 주의문구가 없는 4개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함유돼 있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제품마다 매운맛 정도와 영양성분 함량(나트륨 함량 등)에 차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등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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