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시총 100조원 육박 상승…7곳 톱100 신규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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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시총 100조원 육박 상승…7곳 톱100 신규 입성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4.04.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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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HLB테라퓨틱스·엔켐 증가율 200% 넘어…SK그룹 200조원 돌파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100조원 가까이 증가했고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260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최근 3개월 새 30조원 가까이 시총 증가액이 가장 컸다. 또 주요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그룹이 750조원대로 가장 높은 가운데 SK그룹 시총이 200조원을 돌파하며 2위 자리를 꿰찼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1월초 대비 3월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692곳이고 올해 1월초(2일)와 3월말(29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 다만 주요 그룹별 시총 규모를 파악할 때는 우선주 종목까지 포함해 계산이 이뤄졌다. 시총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초 국내 시총 규모는 2503조원에서 지난 3월 말에는 2599조원으로 높아졌다. 최근 3개월 새 국내 주식시장 시총 규모가 96조원(3.8%)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도 올해 초 259곳에서 3월 말에는 263곳으로 조사됐다. 올 1분기에 18곳은 1조 클럽에 신규 가입한 반면 14곳은 시총 외형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지며 시총 1종 클럽에 가입한 종목은 4곳 많아졌다.

시총 외형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35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2개 종목은 시총 외형만 10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103조6675억원이던 시총이 지난 3월 말에는 133조2244억원으로 29조5568억원 이상 증가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475조1946억원에서 491조9100억원으로 16조7153억원 넘게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시총이 3.5% 정도 상승할 때 SK하이닉스 시총은 28.5%나 점프했다.

이외에 셀트리온(7조7988억원↑), 한미반도체(7조960억원↑), HLB(6조8830억원↑), 현대차(6조8747억원↑), KB금융(6조4158억원↑), 알테오젠(5조6896억원↑), 삼성물산(5조4192억원↑), 기아(5조657억원↑) 종목 순으로 시총 증가액이 5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100조5030억원에서 3월 말에는 92조4300억원으로 8조730억원 이상 시총 외형이 가장 감소하며 시총 100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이외에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23곳 더 있었다. 이 중에서도 네이버(6조5125억원↓), POSCO홀딩스(5조5817억원↓), 에코프로머티(4조7668억원↓), LG화학(3조8472억원↓), 포스코퓨처엠(3조7569억원↓), HMM(3조3625억원↓), 포스코DX(3조1471억원↓), SK이노베이션(3조65억원↓) 종목의 시총은 3조원 넘게 하락했다.

시총 톱100 순위도 요동쳤다. 7개 주식 종목은 올해 초만 해도 시총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3월 말에는 상위 100곳 명단에 신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연초 시총 순위가 114위에서 3월 말에는 62위로 52계단이나 전진하며 시총 톱100에 입성했다. 같은 기간 SKC도 106위에서 90위로 점프했다. 엔켐은 209위에서 91위로 순위가 앞당겨졌고 현대로템은 112위에서 94위로 전진했다.

이외에 LIG넥스원(116위→97위), 리노공업(101위→98위), NH투자증권(105위→99위) 종목 등도 시총 톱100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

시총 상위 톱20 판세도 요동쳤다. 상위 20곳 중 시총 순위 변동이 없는 곳은 6곳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LG에너지솔루션(3위), 삼성바이오로직스(4위), 현대차(5위), 현대모비스(16위) 등이다.

시총 상위 톱10 중에서는 기아가 올해 초 7위에서 3월 말 6위로 한 계단 전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셀트리온도 10위에서 7위로 시총 순위가 앞당겨졌고 삼성SDI는 11위에서 9위로 시총 톱10에 진입했다. 반면 네이버는 8위에서 11위로 시총 10위권 밖으로 한 계단 후퇴했다.

시총 톱20에 신규 가입한 종목 중에는 삼성생명(24위→19위), 하나금융지주(29위→20위) 두 곳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달리 에코프로(19위→21위), LG전자(20위→23위) 두 곳은 시총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263개 주식종목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HLB테라퓨틱스였다. 시총 상승률만 해도 219.1%로 3개월 새 시총이 배 이상 퀀텀점프했다. HLB테라퓨틱스의 경우 올해 초만 해도 시총이 3193억원 수준이었는데 3월 말에는 1조189억원으로 7000억원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엔켐도 1조3522억원에서 4조1764억원으로 시총 증가율이 208.9%로 200%를 상회했다.

두 종목을 제외하고 올 1분기 시총 증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7곳 더 있다. 테크윙(197.5%↑), 신성델타테크(161.1%↑), HLB제약(150.6%↑), HD현대일렉트릭(124%↑), 한미반도체(119.9%↑), 알테오젠(119.2%↑), HLB(100.1%↑) 종목 등이다. 특히 시총 1조 클럽 중 최근 3개월 시총 상승률이 100%를 넘긴 9곳 중 HLB테라퓨틱스, HLB제약, HLB 등은 HLB그룹 계열사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 주요 그룹별 시총(우선주 포함) 중 3월 말 기준 시총 외형이 100조원을 넘긴 곳은 삼성을 비롯해 LG, SK, 현대차 4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삼성그룹은 올해 초 718조1455억원에서 3월 말에는 754조5284억원으로 36조3829억원(5.1%) 이상 증가해 4대 그룹 중 시총 증가액이 가장 컸다.

삼성 다음으로는 SK그룹이 올해 초까지 2위를 지키던 LG그룹을 제치고 넘버2 자리에 새로 올라섰다. SK그룹 시총은 올해 초 179조6757억원에서 3월 말 207조7517억원으로 28조760억원이나 증가했다. 4대 그룹 중 시총 증가율도 15.6%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는 SK하이닉스가 103조원대에서 133조원대로 시총이 커지고 SK스퀘어도 7조원대에서 10조원대로 증가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이와 달리 LG그룹은 190조20억원에서 177조3129억원으로 12조6891억원(6.7%↓) 감소하며 그룹 시총 3위로 후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초 100조원대에서 3월 말에는 92조원대로 100조원 밑으로 하락한 데다 LG화학 역시 34조원대에서 30조원대로 시총이 줄어들며 LG그룹 시총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그룹은 138조1219억원에서 152조5616억원으로 14조4397억원(10.5%↑) 넘게 시총 외형이 커졌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시총이 동반 상승한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1분기 국내 시총 외형은 소폭 증가했지만 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국내 주식종목의 시총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15% 넘게 많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전자, 자동차, 금융, 제약 업종 등의 대장주 종목들은 올 1분기 시총을 상승세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이차전지를 비롯해 화학, 운송 업종의 종목 등은 다소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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