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기 적발금액 8000억원 ‘역대 최고’…장기손보↑·자보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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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보험사기 적발금액 8000억원 ‘역대 최고’…장기손보↑·자보사기↓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4.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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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크게 감소한 반면 적발금액은 8000억원에 근접하면서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79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0억원(9.3%)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금액이다.

반면 적발인원은 7만9179명으로 4356명(5.2%) 감소해 1인당 평균 적발금액도 101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8700만원이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보험종목별로는 손해보험 적발금액이 7238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의 90.7%를 점유하고 있으며 생명보험은 744억원으로 9.3% 수준에 그쳤다.

장기손해보험은 전체 보험사기의 44.6%인 3561억으로 515억원(16.9%) 증가해 최초로 자동차보험사기 적발금액을 추월했다.

보험사기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의 사기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전체 보험사기의 41.6%(3321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2015년 47.0%, 2016년 45.0%, 2017년 43.9%에 달했다.

혐의자 중 30∼50대 연령층은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40대 이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73.5%)이 단연 높고 50대 이상은 병원관련 보험사기 비중(40.9%)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 <자료=금융감독원>

성별로는 남성이 68.8%(5만4488명), 여성은 31.2%(2만4691명)로 집계됐다. 남성은 자동차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74.3%(여성:38.9%)로 높은 반면 여성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가 46.9%(남성:18.6%)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회사원(21.0%), 전업주부(10.4%), 무직·일용직(9.7%) 순이었다.

특히 보험업 모집종사자와 정비업소 종사자의 보험사기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등 보험사기형태가 조직화·전문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건수는 총 4981건으로 전화·인터넷·우편·팩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음주·무면허·운전자 바꿔치기 등 자동차보험 관련 유형 중심으로 손해보험사 제보 접수건이 전체의 90.4%를 차지했다.

생·손보협회와 보험회사는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우수 제보 등에 대해 23억9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해 1년 전보다 3억2000만원(15.5%) 증가했다. 포상금액이 큰 유형은 병원관련 제보로 의료기관 내부자와 모집종사자 등의 제보가 허위·과다청구 적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취약부문에 대한 기획조사 실시와 IFAS 지능화 등을 통해 보험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보험사기 사실을 알게 된 경우 금융감독원이나 보험회사의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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