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연체채권 잔액 증가 영향으로 높아졌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8%로 전달 0.55%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 0.48%와 비교하면 0.10%포인트 올랐다.

신규 연체 발생액 1조5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 8000억원을 상회해 연체채권 잔액(8조6000억원)이 7000억원 늘면서 연체율이 올라간 것이다.

10월 말 기준 연체율은 2015년 0.70%에 이어 2016년 0.81%로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0.48%로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다시 0.10%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5%로 전달 0.79%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2%로 전달 1.78%보다 0.06%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연체율은 0.64%를 기록하며 전달 0.56%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8%로 0.04%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달 0.26%에서 0.01%포인트 상승한 0.27%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달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6%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