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의식’…인사담당자 2명 중 1명, “면접서 자기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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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의식’…인사담당자 2명 중 1명, “면접서 자기검열”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8.10.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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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갑질 논란이나 미투 등의 이슈가 확산되면서 기업 인사담당자 절반 이상은 면접 질문이나 태도 면에서 이전보다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4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0.8%가 과거에 비해 면접 질문이나 태도 면에서 자기검열을 강화하고 있었다.

질문과 태도 중 자기검열을 강화하는 부분은 둘 다(49.5%), 태도(28%), 질문(22.4%) 등의 순이었다.

자기검열을 통해 면접에서 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질문은 성차별 소지가 있는 질문(72.1%·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정치·종교 성향 질문(54.5%), 애인·결혼여부 등 개인 신상 관련 질문(51.3%), 신체조건 관련 질문(39.6%), 출신학교 등 학력·학벌 관련 질문(33.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자기검열이 심해져 지원자를 파악하기 어려워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60.4%가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어려워졌다는 응답은 31.2%였으며 8.4%는 오히려 쉬워졌다고 밝혔다.

신경 쓰는 부분은 지원자 질문에 대한 성심 어린 답변(51.2%·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지원자 자소서 숙지 등 사전 준비(50.6%), 말을 끊지 않는 등의 노력(44.6%), 지원자와의 아이컨택 등 집중하는 모습(44%), 바른 자세로 착석 등 전반적 태도(42.8%), 면접 시간에 지각하지 않음(36.1%), 입·퇴장 시 인사 등 기본 매너(34.9%) 등을 들었다.

질문이나 태도 면에서 자기검열을 강화하는 이유는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서(66.8%·복수응답)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회사 이미지 관리를 위해(40.7%), 면접 갑질 등 사회적인 이슈가 돼서(27.6) 등이 있었다.

신입과 경력 중 자기 검열을 강화하는 채용은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65%였으며 신입(14.5%)보다는 경력(20.6%)이 소폭 많았다.

한편 전체 기업 26.1%만이 면접 매너 매뉴얼이 있거나 교육을 하고 있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61.1%), 중견기업(42.6%), 중소기업(22.2%) 등의 순이었다.

매뉴얼 마련이나 교육을 시행하는 이유는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서(68.2%·복수응답), 통일된 기준이 없으면 면접관들이 혼란스러워해서(35.5%), 전사차원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34.5%), 면접 갑질 등 부정 이슈 예방을 위해서(30.9%), 지원자로부터 좋지 않은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어서(10%) 등의 답변이 있었다.

면접 질문이나 태도에 대한 유의사항과 관련해 당국이나 유관단체의 권고를 참고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8%의 기업이 참고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72.2%), 중견기업(63.8%), 중소기업(44.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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