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부진한 작황 탓에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5년1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5.81로 전달보다 0.3% 올랐다.
지난 2013년 8월 105.8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와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2010년 100을 기준으로 한다.
9월에는 사상 유례없는 7~8월 폭염으로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았던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산물이 1.6% 상승하며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토마토(96.7%)와 피망(92.6%)은 한 달 만에 두 배로 폭등했고 상추(76.0%), 건고추(14.9%)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이처럼 농산물이 오르고 축산물도 3.5% 올라 농림수산품은 수산품(-3.7%)의 하락에도 8.7% 상승했다.
축산물(1.2%)과 수산물(0.5%) 물가도 오르면서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달보다 1.5%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3.4%) 등이 올라 전달보다 0.3%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1.5% 올랐고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 등이 올라 0.1%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달보다 0.6% 상승했고 신선식품도 1.2% 올랐다.
에너지는 2.2% 올랐고 IT도 0.3%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0.1% 상승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2% 상승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4.4% 올랐다.
품목별로는 수입이 내렸지만 국내출하가 올라 원재료가 0.1% 상승했고 중간재는 수입이 내렸지만 국내출하가 올라 0.1% 상승했다. 최종재는 수입이 내렸지만 국내출하가 올라 0.3%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상승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2.5% 올랐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와 수출이 올라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1.4% 상승했으며 공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올라 0.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