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연속 오름폭 확대’…서울 아파트값 0.1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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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 연속 오름폭 확대’…서울 아파트값 0.15% 상승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8.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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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전역에 대해 투기 점검에 나섰지만 각종 개발 호재가 풍부한 은평·여의도·용산과 인근 지역인 서대문·양천 등 비강남권이 오르면서 7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곳은 비강남권 지역들로 확인된다.

마포와 성동, 동작, 서대문, 동대문, 관악, 중구 등 7개 구의 연초 대비 누적 상승률은 강남3구(11.20%)를 뛰어넘었다.

▲ <자료=부동산114>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5% 올라 일반 아파트(0.16%) 중심으로 7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25개구가 모두 올랐으며 서대문, 양천, 도봉 등 비강남권 지역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강남권에 밀집한 재건축은 0.11%의 변동률로 5주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주 0.18%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이밖에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3%)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정부의 대대적인 투기 단속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강남권 소규모 단지와 중소형 물건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서대문은 은평구와 인접한 홍제동 일대를 중심으로 0.28% 올랐고 양천은 재건축과 인근 여의도 개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폭이 확대된 0.27% 올랐다. 도봉도 창동 동아청솔·동아·상계주공18·19단지가 500만~1500만원 오르면서 0.27%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 외 구로(0.25%), 강서(0.24%), 은평(0.24%), 마포(0.22%), 관악(0.21%), 성북(0.20%) 등이 상승률 상위지역에 포진했다.

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분당이 정자동 정든동아·정든우성과 서현동 시범한양이 500만~1000만원 오르면서 0.08% 상승했고 위례는 성남시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와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250만~500만원 상승하며 0.0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판교(0.06%)와 평촌(0.05%)도 상승했으며 일산(-0.02%), 파주운정(-0.02%) 등은 하락해 양극화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44%), 과천(0.35%), 성남(0.08%) 등 서울 인접지 중심으로 정비사업이나 리모델링 재료가 있는 곳은 오르고 안성(-0.03%), 평택(-0.03%), 안산(-0.02%) 등 외곽지역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규제보다는 지역내 각종 개발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이라며 “정부가 오는 8월 말 투기지역 추가 지정과 재건축 가능연한 연장 등의 추가 부동산 대책을 예고한 상황이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지역 내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흐름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기반시설과 교육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울은 0.02% 올랐다.

반면 전반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원활한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와 0.00% 변동률로 약보합 움직임을 나타냈다.

서울 전세가격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양천(0.11%), 마포(0.07%), 강동(0.06%), 강남(0.04%) 등 기반시설이나 교육환경이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11%), 일산(-0.05%), 평촌(-0.02%) 등이 약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지역은 뚜렷한 움직임이 없었다.

경기·인천은 성남(0.08%), 양주(-0.06%), 수원(-0.04%), 평택(-0.03%)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지만 부천(0.07%), 안양(0.03%), 광명(0.02%) 등은 상승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아파트 입주물량 확대로 경쟁물건이 늘어나고 있어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어도 당분간 약보합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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