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지난해 가계대출이 크게 감소했다.
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7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보험사·상호금융·저축은행·여전사·새마을금고 등 국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6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전달 증가액 6조2000억원보다 7000억원이 줄었고 작년 같은 달 9조5000억원보다는 4조원 감소했다.
2015∼2016년 평균 6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작지만 2010∼2014년 평균 2조원보다는 큰 액수다.
이에 따라 1~7월 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도 39조1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9조6000원보다 10조5000억원 축소됐다.
금융위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19조9000억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10조5000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 6조7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전달 5조원과 비교하면 200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1000억원이 늘어 작년 7월 4조8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 전달 3조2000억원보다는 1000억원이 축소됐다.
기타대출도 1조7000억원이 늘어 작년 같은 달 1조9000억원보다 2000억원, 전달 1조8000억원보다 1000억원이 줄었다.
기타대출 가운데 신용대출 증가폭(1조원)은 작년 7월(1조1000억원)보다 1000억원 감소했지만 전달 9000억원보다는 1000억원 확대됐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8000억원 증가해 작년 같은 달 2조8000억원보다 2조원, 전달 1조2000억원보다는 4000억원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2000억원이 늘어 작년 1조1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이 줄었고 전달 4000억원보다는 2000억원이 늘었다.
기타대출은 1조원이 늘어 작년보다 6000억원, 전달보다는 5000억원이 축소됐다.
상호금융은 5000억원 감소해 증가폭이 전달 6000억원보다는 1조1000억원, 작년 같은 달 1조3000억원보다는 1조8000억원 감소했다.
보험도 5000억원이 늘었고 저축은행은 3000억원이 증가했으며 여전사의 경우에는 5000억원 확대됐다.
금융위는 “1~7월 중 증가규모는 2015~2017년 같은 기간 중 최저수준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화되는 추세”라며 “향후에도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지금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해 나가면서 부문별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