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SUV 시장’…신형 싼타페 이어 차급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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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SUV 시장’…신형 싼타페 이어 차급별 경쟁 치열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8.06.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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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겨냥한 신차 출시 잇달아…작년 소형SUV에서 올핸 중형 SUV 대세
▲ 싼타페 스페셜 모델 인스퍼레이션. <현대차 제공>

라이프스타일 겨냥한 신차 출시 잇달아…작년 소형SUV에서 올핸 중형 SUV 대세

국내 시장에서 레저용 차량(RV)군에 속해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늘고 있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완성차 5개사의 RV 내수 판매량은 SUV 인기에 힘입어 23만5307대를 기록했다.

판매 비율은 지난 2013년 30%, 2015년 40%를 돌파한 이후 45.0%를 달성했다. 머지않아 50.0%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SUV의 인기는 지난 8일 개막한 부산모터쇼의 라인업만 살펴봐도 짐작할 수 있다.

현대차는 SUV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올해 3분기에는 투싼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해 점유율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 고성능 스마트 전기차 ‘니로 EV’. <사진=심양우 기자>

기아차는 친환경 SUV 차량인 니로 EV를 전면에 내세워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미래 SUV 스타일로 구현된 글로벌 소형 SUV 콘셉트카 SP를 내년 하반기 양산형 모델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경영 정상화에 나선 한국지엠 역시 내수 첫 돌파구로 SUV를 선택했다. 지난 7일 부산모터쇼에서 중형 SUV 이쿼녹스를 출시하며 내수시장 회복세에 나섰다.

이처럼 SUV 차량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캠핑 등 야외 레저용으로 SUV 모델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SUV 차량은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기름값 부담이 적다. 또 승용차보다 운전석이 높아 시야 확보에 용이하며 성능도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적재공간도 승용차보다 넓다.

지난해에는 소형 SUV가 대세였다면 올해 관전 포인트는 중형 SUV 시장에 맞춰져 있다. 내수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현대차 신형 싼타페는 지난 2월 완전변경모델이 출시된 이후 3월 1만3076대, 4월 1만1837대, 5월 1만668대 등 SUV 모델로는 드물게 3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출고 대기 물량도 1만1000대를 돌파하며 6월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내수시장에서 SUV 역사상 첫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싼타페에 프리미엄한 디자인과 최첨단 안전사양을 더해 고급감을 높인 스페셜 모델 ‘인스퍼레이션’을 추가해 판매량을 더욱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 2019년형 쏘렌토 더 마스터. <기아차 제공>

싼타페의 라이벌인 기아차 중형 SUV 쏘렌토도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신형 싼타페의 출시에도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2만9520대로 1년 전 2만7424대보다 7.6% 증가했다.

지난 1월 오픈형 중형 SUV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한 쌍용차도 1~5월 누적 판매량이 1년 전보다 59.1% 증가한 1만5157대를 기록하며 SUV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지엠이 지난 7일 출시한 중형 SUV 이쿼녹스는 향후 5년 간 국내 시장에 선보일 15개 신차 계획 가운데 더 뉴 스파크에 이어 출시되는 두 번째 신제품으로 SUV 라인업의 개막을 알리는 모델이다.

▲ 중형 SUV 이쿼녹스. <사진=심양우 기자>

이쿼녹스는 SUV 시장 최대 격전지 미국에서 지난해 29만대 연간 판매고를 기록하며 풀사이즈 픽업 트럭 실버라도에 이어 북미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한 바 있어 내수 시장에서도 저력이 통할지 기대된다.

한편 소형 SUV 시장도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달 코나는 3741대, 티볼리는 3660대를 판매하며 격차는 불과 81대 차이다. 1~5월 누적 판매로는 코나가 1만8202대, 티볼리가 1만6995대로 1207대 차이다.

쌍용차는 소형 SUV 1위 탈환을 위해 주문제작모델인 티볼리 아머 등을 내세워 경쟁력을 높였고 현대차는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레트릭으로 이에 대응했다.

준중형 SUV 시장은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가 순위 경쟁 중이다. 지난달 투싼이 2966대 팔리며 2856대를 기록한 스포티지를 110대 차이로 근소하게 제쳤다.

▲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성능사업부 담당 부사장(왼쪽부터)과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이상엽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상무가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심양우 기자>

현대차는 지난 7일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올해 3분기 출시할 예정이며 기아차 역시 하반기 중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계획으로 준중형 SUV 내수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G4 렉스턴이 주도하고 있는 대형 SUV 시장도 판이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대형 SUV 팔리세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팔리세이드는 2015년 말 단종된 대형 SUV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이다.

한국지엠 역시 2018 부산모터쇼서 공개한 대형 SUV 트래버스를 출시할 예정으로 올해 하반기 대형 SUV 시장에서 누가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 모델이 출시되면서 RV 시장의 판이 커졌다”며 “가격 경쟁력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세단 수준으로 향상된 승차감,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SUV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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