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상권임대료 2.1% 하락…강남권역도 모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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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상권임대료 2.1% 하락…강남권역도 모두 약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4.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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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강추위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1분기 서울 평균 상권 임대료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분기 서울 평균 상권임대료는 ㎡당 3만2700원으로 전 분기보다 2.1% 떨어졌다.

▲ <자료=부동산114>

한때 외부 수요 유입이 활발했던 강남 주요 상권들이 주춤한 영향이 컸다. 강남권역 내 주요 상권은 임대료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내며 약세를 보였다. 삼성역(-2.7%), 압구정(-1.5%), 신사역(-1.1%), 강남역(-0.9%) 순이다.

신사역 일대는 국내 최초 애플스토어 입점에도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픈 초기 입점으로 인한 집객효과는 확실했지만 단발적 이슈에 그치며 이후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모습은 아니다.

오히려 임대인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며 일대 점포들의 임대 호가가 상승했고 이를 버티지 못하는 임차인들이 생겨나 공실까지 등장하는 등 상권 분위기는 더욱 위축됐다.가로수길 메인 도로 공실이 장기화된다면 상권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 <자료=부동산114>

한편 강남역 상권은 당분간 신학기 시즌 도래로 10~20대 유동인구가 꾸준히 이어졌다. 패션 의류 브랜드 위주로 명맥이 유지된 가운데 수요 유입이 증가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도심권역은 종로3가(6.9%)를 중심으로 임대료가 상승했다. 종로3가는 전통 있는 요식업종이 밀집해 있고 최근 익선동이 신흥 상권으로 떠오르며 외부 수요 유입이 증가하는 등 활발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익선동은 마지막 한옥마을로 지정되면서 프랜차이즈 입체 입점 제한 등으로 기존의 특색 있는 모습을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상권의 규모가 작고 상권 확장이 쉽지 않아 적절한 콘텐츠와 함께 일대 상권과 연계해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부동산114는 지적했다.

▲ <자료=부동산114>

한편 종각역 상권 평균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8.4% 가량 상승한 ㎡당 6만3900원으로 조사됐다. 대로변 일대 공실이 여전한 가운데 임대인들의 눈높이는 높아 공실이 여전하다. 젊음의 거리 일대 유동인구는 꾸준한 가운데 유흥 및 요식업종의 밀집해 있어 30대 직장인 위주로 외부 수요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신촌마포권역은 망원동(9.5%) 상권의 임대료 상승폭이 컸다. 망원동 상권은 소규모 요식업이 ‘포은로’ 일대 포진해 있고 SNS와 매스컴을 통해 입소문이 번지며 외부 유입 수요가 꾸준하다. 유명세를 탄 직후보다는 유동인구가 안정화되며 상권이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홍대, 연남동 등 주변 상권과 함께 상권 클러스터를 이뤄 수요자들의 상권 이동이 활발한 편이다.

한편 이화여대 상권 살리기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서대문구청이 이대상권을 패션문화거리로 지정했고 청년몰 조성사업으로 개성 있는 소규모 점포들이 들어서고 있다.

매스컴 영향으로 일부 요식업종이 인기를 얻는 등 외부 유입 수요도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전반적인 상권 자체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대로변 A급 입지의 점포는 여전히 임대료가 높아 임대료 수준이 조정되지 않는 이상 상권 활성화도 쉽지 않아 보인다.

▲ <자료=부동산114>

이태권 상권 임대료는 3분기 연속 하락세다. 한동안 높았던 임대료가 최근 경리단길 상권이 한풀 꺾이면서 점차 안정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근 해방촌 상권에 이색적인 점포들이 들어서면서 활기를 보이는 가운데 해방촌 골목 사이에는 리모델링 중인 다가구주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편 북촌과 서촌 상권은 모두 상승했다. 북촌 내 유동인구는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관광객 위주다. 한옥마을 특유의 분위기로 관광객 방문이 꾸준한 가운데 상권 진입로에 위치한 매물이 ㎡당 4만5000원 수준에서 출시되며 평균임대료(4만2900원/㎡)가 상승했다.

북촌에 비해 서촌은 내국인 수요가 대부분으로 활기가 있는 편이다. 누하동, 통의동 일대가 ㎡당 3만~4만원 수준에서 매물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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