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불능’ 서울 아파트값 0.53%↑…투기단속·세무조사에도 상승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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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불능’ 서울 아파트값 0.53%↑…투기단속·세무조사에도 상승세 여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1.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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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대적인 투기단속과 국세청의 전방위적인 세무조사에도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정부는 향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부과를 위한 실무작업을 통해 추가 수요 유입을 제한다는 방침이며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보유세 인상, 재건축 허용 연한 재검토 등을 통해 추가 압박에 나설 예정이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53%의 변동을 기록하며 지난주 0.57% 대비 소폭 둔화됐다.

재건축도 1.17%에서 0.93%로 둔화 흐름을 보였고 일반 아파트는 지난주와 같은 0.45%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다만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지역 아파트 소유자들이 오는 4월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장기보유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물건 부족으로 인한 호가 상승은 여전하다.

신도시는 지난주에 이어 분당·판교 등 서울 강남권 접근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0.32% 상승했고 경기·인천(0.02%)은 과천 지역 외에는 조용한 분위기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송파·강동·서초 등 유입 대비 매도 물건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송파(1.47%), 강동(1.11%), 서초(0.81%), 성동(0.62%), 강남(0.59%), 중구(0.59%), 동작(0.42%), 광진(0.40%), 동대문(0.32%) 순으로 올랐다.

송파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물건이 부족해 가격상승이 지속됐고 강동은 강남3구의 상승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서초는 거래가 어려운 가운데 드물게 나온 물건도 부담되는 가격에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분당과 판교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분당(1.12%), 판교(0.19%), 광교(0.16%), 평촌(0.11%), 동탄(0.06%) 순으로 올랐다.

분당과 판교는 강남 접근성이 크게 부각되며 수요가 유입되는 분위기지만 매도자는 오히려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로 서울과 마찬가지로 매물량이 부족했다.

경기·인천은 재건축 이슈가 있는 과천을 중심으로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부천, 안양, 의왕의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과천(0.50%), 부천(0.08%), 안양(0.08%), 의왕(0.08%), 구리(0.07%), 의정부(0.07%), 하남(0.07%) 순으로 올랐다.

과천은 주공4·5·8·9·10단지가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을 예고하면서 준강남으로 불리는 입지여건이 부각되고 있다.

반면 시흥(-0.09%), 안산(-0.06%), 오산(-0.05%) 등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곳은 약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지난주 대비 다소 둔화 양상을 보였다. 서울은 변동률이 0.09%에서 0.06%로 줄었고 신도시는 0.01%로 전세가격 움직임이 제한됐다. 경기·인천은 입주물량 증가로 매물이 해소되지 못하며 0.07% 하락했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 전세가격은 진입부담이 큰 강남보다는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동작(0.24%), 광악(0.22%), 강동(0.16%), 동대문(0.16%), 금천(0.14%), 중랑(0.10%), 마포(0.09%), 서초(0.08%) 순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전세가격은 하락이 우세했다. 중동(-0.11%), 평촌(-0.08%), 동탄(-0.08%), 위례(-0.08%), 판교(-0.01%) 순으로 떨어졌다. 경기도 일대 입주물량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 전세의 매매전환 영향으로 전세가격 약세지역이 지난주보다 늘어났다.

반면 분당(0.15%), 광교(0.03%) 등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비수기와 대규모 입주영향으로 전세물건이 쌓인 경기 시흥시가 약세를 주도했다. 시흥(-0.94%), 부천(-0.22%), 남양주(-0.21%), 군포(-0.16%), 안산(-0.10%), 하남(-0.10%), 평택(-0.10%) 순으로 하락했다.

시흥은 배곧지구의 4053가구 입주여파로 전세매물이 크게 늘었다.

반면 구리(0.04%), 이천(0.02%), 김포(0.02%), 의왕(0.01%) 등은 상승했다. 구리는 인창동 인창2차e편한세상의 전세가격이 20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융지해 연구원은 “정부가 아직은 논의 단계지만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보유세 인상, 재건축 허용 연한 재검토, 서울 근교에 대한 공급 확대 등 수요 측면과 공급 측면에서의 전방위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여 재건축 중심의 서울 지역 매매가격 상승이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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