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적용 ‘휘센 씽큐 에어컨’ 출시…사용 패턴·사투리까지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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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 적용 ‘휘센 씽큐 에어컨’ 출시…사용 패턴·사투리까지 인식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8.01.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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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왼쪽)과 모델이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를 탑재한 휘센 씽큐 에어컨을 비롯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를 적용한 ‘휘센 씽큐 에어컨’을 앞세워 에어컨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를 탑재한 ‘휘센 씽큐 에어컨’을 비롯한 신제품 37종을 선보였다. 휘센 에어컨에 인공지능 ‘씽큐’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휘센 에어컨의 인공지능은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학습했지만 신제품은 온·습도, 공기질, 생활환경 등은 물론 사용 패턴, 사용자 언어까지 학습한다.

에어컨이 주변 상황들을 듣고, 보고, 생각해 소비자와 소통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수록 주변 환경과 기호에 맞춰 최적으로 스스로 작동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신제품에 탑재된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는 독자 개발한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기반으로 소비자 말을 인식한다. 딥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언어 사용 패턴도 스스로 학습 가능해 제품을 사용할수록 인식률은 높아진다.

정해진 명령어뿐 아니라 ‘더워’, ‘추워’와 같은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반응도 인식해 작동 여부를 먼저 제안한다. 사용자가 “아 덥다”라고 얘기하면 에어컨이 “희망 온도를 낮출까요?”라고 물어본 후 사용자가 “1도 낮춰줘”라고 말하면 희망 온도를 조정한 후 “23도로 낮췄습니다”로 답하는 식이다.

LG전자는 소비자가 사투리를 사용하는 경우를 감안해 지역마다 다른 억양 데이터도 확보했다. 억양이 달라도 에어컨이 소비자 말을 알아듣게 된다. 또 에어컨이 스스로 소비자 언어 사용 패턴을 학습하기 때문에 사투리를 쓰면 쓸수록 인식률이 높아진다.

신제품 라인업 가운데 음성인식을 지원하는 모델은 휘센 듀얼 에어컨 중 럭셔리 제품군(FQ22L8DRA2·FQ22L8DSA2·FQ22L8DCA2)이다.

2018년형 LG 휘센 에어컨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의 활용 범위를 대폭 키운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다.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는 실내기와 실외기에 달린 센서들을 활용해 주로 머무르는 공간뿐 아니라 실내·외 온도, 습도, 공기질 등을 감지한다.

햇볕이 잘 드는 남향인 경우라면 한낮에는 실내가 시원해지는 속도가 더디고 희망온도에 도달하더라도 금방 온도가 다시 올라간다. 이때 에어컨이 주변 상황을 스스로 감지하고 냉방 세기를 조절해 빠르게 실내 온도를 낮춘다.

마찬가지로 해가 져서 냉방이 잘 유지되는 상황으로 환경이 바뀌면 에어컨이 스스로 절전 가능여부를 판단하고 절전운전을 해주는 식이다.

LG전자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를 탑재한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최대 18.7% 절전효과가 있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해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연결성도 확대했다. LG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네이버, SK텔레콤, KT 등 여러 기업들이 내놓은 인공지능 스피커와 모두 연동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휘센 에어컨의 연결성을 지속 확장해 나가는 것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추구하는 ‘개방화 전략’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딥씽큐 알고리즘을 제품에서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것은 인버터 제어 기술 덕분이다. 소프트웨어인 딥씽큐를 하드웨어인 제품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모터의 속도를 세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딥씽큐 알고리즘을 정교하게 구현하기 위해 신제품에 ‘듀얼 인버터 마이크로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딥씽큐가 판단하는 주위 환경에 따라 실내를 빠르게 냉방해주는 ‘쾌속’ 모드와 효율을 높이는 ‘쾌적’ 모드에 최적화된 제어 알고리즘을 각각 적용한 것이다.

신제품은 기존보다 에너지 효율이 30% 높다. 시간이 지나면서 실내온도가 변화하는 범위가 10% 가량 줄었는데 에어컨이 실내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냉방 세기를 세밀하게 제어하고 있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신제품에 냉매를 압축하는 장치인 실린더를 2개로 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한 번에 더 많은 냉매를 압축할 수 있기 때문에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다.

신제품은 일반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에어컨보다 에너지 효율이 15% 높고 정속형 컴프레서 모델과 비교하면 에너지 사용량이 63% 줄어든다. 한 달 전력소비량이 300kWh인 가정에서 휘센 싱큐 에어컨(FQ17D8DWBN)을 하루 8시간 사용했을 때 늘어나는 한 달 전기료는 1만5160원이다.

벽걸이형 제품은 저가형 모델까지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하는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에어컨의 핵심 부품인 인버터 컴프레서에 대해 10년 무상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스탠드형 에어컨의 냉방 면적을 기존보다 최대 13% 늘린 데 이어 올해에는 2 in 1(투인원)으로 판매되는 벽걸이형 에어컨의 냉방 면적도 기존 6형(18.7㎡)에서 7형(22.8㎡)으로 22% 늘렸다.

LG전자는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한 스탠드형 에어컨 모델수를 지난해 10개에서 올해 15개로 늘렸다.

제품 모두 한국공기청정협회가 부여하는 CAC 인증도 받아 일반 먼지·미세먼지·극초미세먼지 제거, 악취·유해가스 제거, 스모그 유발 물질인 이산화황(SO2)·이산화질소(NO2) 제거, 바이러스·박테리아 제거 등 총 6단계 공기청정 기능을 제공한다. 일반 먼지나 황사는 물론 초미세먼지도 99.9%까지 제거한다.

LG 휘센 에어컨 신제품 37종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200만~4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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