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질주’ 서울 아파트값 ‘경기도의 두 배’…3.3㎡당 215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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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질주’ 서울 아파트값 ‘경기도의 두 배’…3.3㎡당 2157만원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1.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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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아파트 시세가 급등하면서 경기도와 3.3㎡당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2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서울-지방뿐만 아니라 같은 수도권 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서울 송파구는 3.3㎡당 시세가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25개구 전역의 3.3㎡당 아파트 매매 시세가 10여년 전인 참여정부 시절 형성했던 전고점을 경신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2179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도의 3.3㎡당 158만원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높은 것이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주택경기가 불황이던 2013년 말에는 3.3㎡당 각각 1627만원, 902만원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경기도의 1.8배 수준이었다. 작년 9월까지도 서울이 3.3㎡당 2110만원으로, 경기도(153만원)의 두 배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8·2부동산대책발표 한 달 뒤인 9월 이후부터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1월 현재 두 지역 아파트값 격차가 두 배 넘게 벌어졌다.

규제 완화가 있었던 2015년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 랠리를 시작하며 속속 전고점을 경신하더니 지난달 양천구와 도봉구가 마지막으로 과거 고점을 넘어서며 25개구 전역의 시세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3.3㎡당 4210만원으로 2007년 1월 전고점(3572만원) 대비 638만원 올랐다. 송파구는 올해 들어 처음 3.3㎡당 3000만원을 돌파했다. 송파구는 조합원지위양도가 가능한 잠심 주공5단지 영향으로 무섭게 가격이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 아파트값이 1016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종시 아파트의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한 이유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회 분원 설치, 정부부처 추가 이전 등 각종 호재로 인근의 투자수요가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세종시 3.3㎡당 시세가 부산(980만원), 대구(906만원)보다도 높다.

반면 부산·울산·제주·충북·경남 등지는 매매가격이 고점 대비 하락했다. 입주물량이 많은 경북은 고점 가격 556만원 대비 10만원 하락한 546만원, 충북은 고점 가격 601만원 대비 9만원 하락한 592만원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다주택자 규제와 보유세 인상 예고까지 겹쳐 ‘똑똑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당분간 서울과 지방간의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며 “아파트 입주물량이 집중된 경기도 남부 지역과 지방 택지지구 주변 지역의 집값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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