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인공지능(AI)으로 건물 에너지 사용패턴을 분석해 비용을 절감해주는 월정액 유료서비스 ‘기가 에너지 매니저’ 라이트와 프리미엄 버전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가 에너지 매니저는 우리나라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0.5%를 소비하는 KT가 수십 년 동안 쌓은 에너지 절감 노하우와 빅데이터, AI 기술력, 에너지 전문 인력의 24시간 365일 관제역량 등을 집결한 서비스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건물의 전력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분석해 소비현황 확인·요금관리가 가능한 무료서비스 기가 에너지 매니저 프리를 선보인 바 있다.
기가 에너지 매니저 라이트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 최적 가이드와 피크관리 서비스를, 기가 에너지 매니저 프리미엄은 원격제어·관제와 함께 KT가 직접 설비 최적운전까지 할 수 있다.
KT는 지난 1년간 가입한 약 1만여 프리버전 가입자의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중 대구지역 15개 아파트 단지에 월 요금 5만~6만원의 기가 에너지 라이트 상품을 시범 적용해본 결과 연평균 430만원의 비용절감(61%)을 얻을 수 있었다.
서울의 한 대형호텔의 경우 월 128만원의 기가 에너지 프리미엄을 시범 적용 중이다.
이 호텔은 노후화된 에너지 설비를 교체한 후 계절·요일, 시간대별 외부 온도 변화와 에너지 소비가 몰리는 시간을 비교·분석해 최적의 운용 환경을 찾아내 연간 약 1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가 에너지 매니저는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세계최초 에너지 통합 관제센터 KT-MEG의 AI 분석엔진인 e-Brain과 에너지 전문 인력을 통해 제공된다.
소비자들은 통신모뎀, 계측기만 설치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초기 투자부담이 적고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에너지 관리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설비 교체가 필요한 에너지효율화 사업의 경우 구축 이후 지속적인 운영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기가 에너지 매니저는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운용 조건은 물론 장비 이상 유무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KT는 빌딩, 공장, 아파트 등 국내 모든 대형건물을 대상으로 기가 에너지 매니저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에너지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피크관리 확대를 통해 전력수요관리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