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기 금액 3703억원…역대 최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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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험사기 금액 3703억원…역대 최대 수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10.1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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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37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지급보험금(환급금·배당금 제외) 21조4000억원의 1.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적발인원은 모두 4만414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840만원으로 고액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은 고도화된 조사 인프라를 활용한 적발기법의 발전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시행, 수사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강화 등으로 적발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평가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보험사기는 허위(과다) 입원·진단·장해, 보험사고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75.2%(2786억원)로 가장 많고 살인·자살·방화·고의충돌 등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적극적인 형태의 보험사기는 12.1%(446억원) 수준이었다.

통상 보험사기는 살인·방화 등의 강력범죄가 동반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강하지 않은 형태의 허위·과다사고 유형의 보험사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종목별로는 손해보험 종목이 전체 보험사기의 대부분인 90.1%(3338억원)를 점유하고 있으며 생명보험 종목은 9.9%(366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전체 보험회사 사고보험금 21조4000억원 중 손해보험 종목 사고보험금이 14조2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보험사고의 원인이 다양한 손해보험의 본질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즉 손해보험사고의 원인이 사망, 상해, 장해, 화재, 폭발, 충돌, 멸실, 도난 등으로 다양하고 손해액 평가방법이 복잡해 보험사기가 개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한편 보험사기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감소세가 지속돼 전체 보험사기의 44.4%(1643억원)까지 줄었다.

블랙박스와 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 확대가 보험사기 예방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50대 연령층의 보험사기 적발인원이 3만54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58명(7.6%)했고 고령화 사회로 본격 진입함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층의 증가 추세도 지속돼 전체의 6.4%를 점유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 보험사기 적발인원의 68.1%인 3만5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08명(6.8%) 늘었지만 비중은 감소 추세다.

여성은 전체 보험사기 적발인원의 31.9%인 1만4084명으로 2179명(18.3%)이 늘었고 비중도 증가 추세다.

남성은 음주·무면허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자동차보험사기 비중이 74.8%(여성 38.3%)로 높았고 여성은 허위·과다입원, 고지의무위반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45.3%(남성 18.3%)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도입한 ‘보험사기 예방 3중 레이더망’을 활용해 상시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기획조사와 수사기관 공조수사를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일상생활에서 보험사기 발생 사실을 알게 된 경우 금감원이나 보험회사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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