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년 만에 현금성 자산 1360%↑…SK는 1만% 이상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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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년 만에 현금성 자산 1360%↑…SK는 1만% 이상 폭증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10.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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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금융주·우선주 제외)의 현금성 자산이 2008년보다 3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위 100대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연말 기준 127조7757억원이었다.

이는 2008년 36조4260억원보다 350.78%(91조3496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과 현금과 같은 수표, 예금 등의 자산을 말한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32조1114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가 7조8900억원, SK 7조869억원, 현대중공업 4조3268억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 100대 기업의 자산총액은 777조9812억원에서 2084조4089억원으로 267.93% 증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일수록 현금성 자산 보유 금액은 더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54조7172억원으로 2008년 9조269억원보다 606.15%(45조6903억원) 증가했다.

상위 20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19조2009억원에서 79조 2342억원으로 412.66%(60조332억원), 상위 30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23조2426억원에서 90조6178억원으로 389.88%(67조3752억원) 각각 늘었다.

최근 8년간 코스피 시가총액 10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45조6903억원 늘어 상위 100개 기업 증가액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다. 상위 11~20개 기업은 14조3429억원, 상위 21~30개 기업은 7조3419억원 늘어났다.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의 경우 2008년 2조3601억원보다 1360% 급증했다.

현대차는 449% 증가했고 SK는 1만% 이상 폭증했다. 현대중공업은 648%, 기아차는 336% 각각 상승했다.

박광온 의원은 “대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쌓기만 하는 건 장기적으로 회사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일자리에 적극 투자해야 결국 내수가 늘고 모든 경제주체가 성장할 토대가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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