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03%↑…8·2대책 발표 후 3주 연속 상승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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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03%↑…8·2대책 발표 후 3주 연속 상승폭 둔화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8.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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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발표 후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계속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정부 정책에 민감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8.2대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를 기록하며 8.2 대책 발표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요자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는 반면 매도자들도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매물 출시를 미루거나 쉽게 가격을 낮추지 않는 분위기다.

재건축 아파트는 0.16% 하락했지만 지난주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8.2대책 후속조치로 발표된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예외사유 강화 조항(조합설립이나 사업시행인가 이후 3년 내 착공)에서 둔촌주공이 제외되면서 매매가격이 소폭 회복한 것이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지난주와 변동 없이 각각 0.07%, 0.03% 상승했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도봉(0.18%), 용산(0.17%), 은평(0.16%), 동대문(0.13%), 마포(0.11%), 강동(0.10%), 금천(0.10%), 관악(0.09%)이 상승했다.

도봉은 창동 역세권 개발 호재로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고 은평은 급매물로 나온 매물이 빠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강남(-0.13%)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서울시 도시계획 위원회 정비계획안이 심의 반려된 대치동 은마가 5000만원가량 하락했고 압구정동 신현대도 매수세가 끊기면서 2500만~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16%), 광교(0.13%), 평촌(0.07%), 위례(0.07%), 일산(0.05%)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매수문의가 많지 않은 가운데 매도호가가 높아 거래는 쉽지 않은 분위기이며 광교는 거래가 많지 않지만 실수요자 위주로 간헐적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인천은 안양(0.18%), 의왕(0.08%), 구리(0.06%), 시흥(0.06%), 인천(0.05%), 김포(0.05%), 파주(0.05%), 안산(0.03%), 하남(0.03%)순으로 상승했다.

안양은 관양동 동편마을3·4단지가 월곶~판교선(2024년 개통예정) 등 인덕원역 일대 호재 영향으로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의왕은 오전동 삼신7차가 재건축이 진행 중인 단지로 일반분양을 앞두고 가격이 올랐다.

반면 과천(-0.06%), 이천(-0.03%), 평택(-0.02%)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과천은 8.2 대책 이후 매수세가 뜸해지며 부림동 주공8단지가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여름 휴가철 이사 비수기 영향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0.04% 상승했고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보합(0.00%)이다.

서울은 용산(0.29%), 강동(0.11%), 금천(0.08%), 송파(0.08%), 성북(0.07%), 영등포(0.07%), 강서(0.06%), 마포(0.05%)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용산은 역세권 아파트가 귀해 이촌역 인근 아파트 전세 수요가 많고 강동은 둔촌주공의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크다.

금천은 저렴한 전세 아파트가 많아 신혼부부들로부터 임차수요가 많으며 성북은 종암동 일대 아파트가 전셋값이 강세다.

신도시는 분당(0.07%), 일산(0.04%), 파주운정(0.04%), 평촌(0.02%), 산본(0.01%)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삼성·한신이 꾸준한 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 수요로 전세거래가 원활하다.

한편 김포한강(-0.14%), 동탄(-0.04%)은 입주물량 여파로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양(0.11%), 안산(0.09%), 화성(0.05%), 인천(0.04%), 파주(0.03%), 하남(0.03%), 용인(0.02%), 오산(0.02%) 순으로 상승했다.

안양은 대규모 단지 위주로 전세거래가 되고 있으며 안산은 고잔동 주공그린빌7단지가 전세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되는 편이다.

한편 수원(-0.19%)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영통동 황골주공1·2단지가 1000만~2250만원가량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서성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도가 높았던 8·2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은 큰 혼란을 겪었다”면서 “일단 과열된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효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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