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전선 ‘맑음’…반도체·생활용품·기계류 등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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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출전선 ‘맑음’…반도체·생활용품·기계류 등 개선 전망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6.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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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들은 올해 3분기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833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EBSI는 116.6을 기록해 2분기 연속 100을 상회했다.

1분기에는 93.6으로 100을 하회했지만 2분기 106.0에 이어 두 달 연속 수출 여건의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출여건이 전분기 수준으로 기대되면 100, 전분기에 비해 개선(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100보다 큰(작은) 값으로 표기된다.

▲ <자료=한국무역협회>

수출기업들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수출상담(122.9), 수출계약(121.4), 설비가동률(117.9), 국제수급상황(115.2)은 110 이상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의 항목 EBSI는 95~105의 수치를 기록해 전분기와 수출여건이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48.8), 생활용품(126.7), 기계류(117.8), 농수산물(111.9) 등의 수출경기가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안정세 지속과 스마트폰 메모리 탑재 용량 증가에 힘입어 수출 여건 개선이 크게 기대되며 기계류는 중국내 설비투자 확대 및 베트남 등 신흥국 정부의 SOC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증가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80.4)은 주요 수입국의 통상압력 심화로, 가전제품(81.6)은 해외생산 및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로 인해 수출 여건이 각각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기업들은 3분기 주요 수출애로요인으로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4.6%), 원재료 가격 상승(14.2%),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2.7%) 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상승(-3.2%포인트)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8%포인트)에 대한 우려는 전분기에 비해 누그러진 모습이다. 최근 유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우려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무역연구원 김건우 연구원은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하반기 수출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고 있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유가 하락,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수입수요 위축 등의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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