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5월은 내수에 대한 기대로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긍정적이지만 올해는 부정적 경기전망이 이어졌고 전망치도 전달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2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전망치는 3개월 만에 하락한 91.7을 기록했다.
5월 계절 효과에도 휴일 증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국내 정책 불확실성, 미국·중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전망치의 경우 가정의 달 관련 내수에 대한 기대로 4월 전망치보다 오르는 경향이 있다.
최근 10년 추이만 보더라도 2013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5월 전망치가 4월보다 높았다.
그러나 올해 전망치는 지난 4월 93.3보다 1.6 낮아졌다. 이는 5월 효과에 따른 기대감보다 조업일수 감소, 대내외 불확실성과 같은 부정적 요인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는 게 한경연의 분석이다.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됨에 따라 예정에 없던 휴일이 하루 더 생긴 데다가 연휴 사이의 징검다리 휴가까지 고려하면 조업일수는 4월에 비해 1일에서 최대 4일까지 줄어든다. 여기에 국내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트럼프 정부와 중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도 기업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기업들의 4월 실적치는 한 달 만에 다시 90 아래로 떨어진 89.7을 기록했다. 이는 2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한 기록이다.
부문별 실적치는 내수(99.3), 수출(93.6), 투자(95.0), 자금사정(96.1), 재고(105.3), 고용(100.5), 채산성(97.0) 등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최근 각종 기관에서 세계경제 회복 및 국내 수출 개선 등을 바탕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한경연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