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의 독주…기아차·한국지엠 내수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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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의 독주…기아차·한국지엠 내수 ‘고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4.0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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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판매 4개월 연속 1만대 돌파…쏘나타 뉴라이즈도 6개월 만에 아반떼 추월
▲ 현대차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IG).

그랜저 판매 4개월 연속 1만대 돌파…쏘나타 뉴라이즈도 6개월 만에 아반떼 추월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기아차와 한국지엠만 3월 내수 판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국내에서 4만7621대, 1만477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보다 각각 5.7%, 12.4% 줄어든 실적을 내놓았다.

반면 현대차는 작년보다 2.6% 증가한 6만3765대,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각각 2.7%, 1.8% 증가한 1만510대, 9229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K7, 모하비 등 신차효과 등의 호재로 5만대 이상 판매됐던 1년 전보다 5.7% 감소한 4만7621대를 기록했다.

3월 승용부문 실적은 2만413대로 2만3581대인 2016년 3월보다 13.4% 감소했다.

프라이드, K3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K7 등 신차 효과 감소 등 모든 승용 차종의 부진으로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승용 모델 주력 차종인 K7은 신차효과가 이어진 지난해보다 13.0% 감소를 기록했지만 5445대가 판매되며 올해 처음으로 월간 판매 5000대를 넘어섰다.

RV는 카니발이 6514대, 쏘렌토 6328대, 스포티지 4452대, 니로 2183대, 모하비 1096대, 카렌스 230대, 쏘울 217대 등 총 2만1020대를 판매해 2만1030대인 전년 동기보다 10대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한편 친환경 소형 SUV 니로는 2183대가 판매돼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월간 판매 2000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이어갔다.

기아차 관계자는 “서울모터쇼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비롯해 니로, 모하비, 카니발 등 주요 차종의 연식 변경 모델을 상반기에 투입하고 하반기에는 신규 소형 SUV 등을 선보여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경차 스파크가 전년 동우러보다 감소세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2.4% 감소한 1만4778대를 기록했다.

내수 물량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경차 스파크가 53.6% 감소한 4351대 판매되는 데 그치며 전체적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준중형차 크루즈, 중형차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 등이 전년 동월보다 각각 76.4%, 360.1%, 101.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여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1회 충전으로 383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 EV(Bolt EV)는 일반 고객 대상 사전계약을 시작하자마자 초도 물량에 대한 사전계약이 완료됐다.

데일 설리반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올 뉴 크루즈의 본격 판매개시와 말리부, 트랙스 등에 대한 시장의 호응이 지속되며 견고한 내수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출시한 신제품에 대한 고객 호응을 이어가는 한편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품격 높은 서비스와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으로 긍정적인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총 6만3765대를 판매했다.

3월 승용부문 실적은 3만486대로 2만4197대인 2016년 3월보다 26% 증가했다.

그랜저가 구형 8대, 하이브리드 238대를 포함한 1만3358대를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으며 쏘나타는(하이브리드 338대 포함) 7578대, 아반떼는 7000대 등 승용차 판매가 전체적으로 순항했다.

한편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으며 지난 3월 ‘뉴라이즈’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쏘나타는 전월 대비 70.7%, 전년 동월보다 7.4% 증가한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아반떼를 제쳤다.

RV는 싼타페 5459대, 투싼 3640대, 맥스크루즈 828대 등 전년 동월보다 26.9% 감소된 9927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돌풍과 쏘나타 뉴라이즈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시장 판매가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늘었다”면서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지속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 새로운 차급의 신차 KONA(코나) 출시 등을 통해 판매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1만510대를 판매했다.

내수 실적은 SM6가 이끌었다. SM6는 2017년형 출시와 고급스러운 아메시스트 블랙 색상 추가로 전월보다 24.3%늘어난 4848대가 팔렸다.

1~2월 공급부족을 겪었던 QM3는 지난달 1627대가 판매됐으며 올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SM5와 SM3가 이달에도 전월보다 각각 6.3%, 9.0% 판매가 증가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의 꾸준한 상승세로 올해 들어 월 판매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 1.8% 증가한 9229대를 판매했다.

티볼리 브랜드가 5424대로 다시 5000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전년보다 13.1%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의 꾸준한 상승세로 판매실적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면서 “G4 렉스턴 출시를 계기로 티볼리와 함께 소형부터 중대형을 아우르는 SUV라인업 강화를 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각사 취합>

한편 현대차 신형 그랜저가 1~2월에 이어 3월에도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지키면서 ‘현대차 맏형’에 어울리는 이름값을 하고 있다. 그랜저는 3월 한 달 동안 1만3358대를 판매했다.

작년 11월말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본격 판매에 돌입한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10만 클럽 가입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4440대를 판매하며 8위까지 추락한 쏘나타는 지난 3월 ‘뉴라이즈’를 출시했다. 신차효과로 3월 한 달간 7578대를 판매하며 2위를 달성했다.

지난달 2위에 랭크된 아반떼는 7000대를 판매하며 1계단 하락한 3위에 랭크됐다.

레저활동 등 RV 열풍에 힘입어 카니발은 6514대, 쏘렌토 6328대, 싼타페 5459대, 티볼리 5424대를 팔며 각각 4·6·7·9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 모닝은 신차 효과로 인해 6343대를 기록하며 지난달보다 2계단 하락한 5위에 등극했다 반면 스파크는 4351대를 판매하며 베스트셀링 톱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형차 시장에서는 기아차의 주력 차종인 K7이 5445대로 8위, SM6가 4848대로 10위에 랭크됐다.

한편 현대차 포터는 3월 한 달간 9790대를 판매했으며 기아차 봉고III은 6031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용차를 포함한 베스트셀링카 부분에서 현대차 포터는 2위에, 기아차 봉고III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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