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정책테마주 주가변동률 16.7%…시장평균의 5.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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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정책테마주 주가변동률 16.7%…시장평균의 5.1배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3.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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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최근 들어 투자자의 관심이 정치인테마주에서 정책테마주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허위사실 유포와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 감시에 나섰다.

이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 관련 정책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일명 정책테마주의 주가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정책테마주의 주가변동률은 16.7%로 정치인테마주(16.4%)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지수 평균(3.3%)의 5.1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 <자료=금융감독원>

지난 10일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에는 정치인테마주의 주가변동률(2.1%)이 시장지수 평균(1.9%)과 유사해진 반면 정책테마주의 주가변동률은 10.5%로 시장지수 평균의 5.5배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하거나 거래가 급증하는 정책테마주에 대해 매매분석, 풍문검색, 제보내용 분석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향후 시장에서 새롭게 생성되는 정책테마주에 대해서도 정책 관련성 확인 등 감시를 강화하여 불공정거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집중 모니터링 대상 종목은 특별한 영업실적이 없음에도 정책테마주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급등하거나 거래가 급증하는 종목이다.

또한 대선 정책과 관련 없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그에 대한 사업준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는 종목, 사업실적이 없거나 적음에도 공시 또는 언론을 통해 사업실적 또는 전망이 부풀려진 종목 등이다.

매출 또는 당기순이익 등 영업실적이 저조한 한계기업이지만 인터넷 주식카페, 증권방송 등을 통해 정책테마주로 부각되는 종목도 모니터링 대상이다.

특히 모니터링 결과 불공정거래 단서가 포착되는 정책테마주에 대해서도 즉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현재 정치인테마주 10개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정책테마주는 투자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회사의 내재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추종매매를 자제하고 공시내용 등을 통해 기업의 사업내용이나 실적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증권게시판, 카페, SNS 등을 통해 유포되는 근거 없는 루머와 풍문에 현혹되지 말고 해당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숙고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2012년 대선 정책테마주 가운데 코스닥상장법인 A사는 정부가 중점 추진한 녹색성장 정책과 맞물려 전기차 테마주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실적 악화로 상장이 폐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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