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5%↑…재건축 아파트는 11·3대책 이후 고점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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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5%↑…재건축 아파트는 11·3대책 이후 고점 접근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3.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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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거나 일부 35층 층수 제한에서 빗겨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11·3 대책 이후 떨어졌던 가격이 고점 회복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탔던 시장은 다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출시됐던 매물이 소진되면서 저점 매수의 메리트가 적고 조기 대선도 현실화한 상황에서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입지여건과 희소가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 입주물량 증가 등 주택시장 전반에 부정적 요인이 적지 않아 매수세가 쉬어가는 분위기다.

▲ <자료=부동산114>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했다. 지난주와 비교해 재건축의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상승세가 소폭 줄었다.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1%) 역시 매수세가 줄며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서울은 은평(0.11%), 서대문(0.10%), 서초(0.10%), 구로(0.09%), 동작(0.08%), 강남(0.07%), 강서(0.07%) 순으로 상승했다.

은평은 진관동 은평뉴타운마고정센트레빌, 은평뉴타운상림마을등의 중소형 아파트값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롯데몰 은평점(2016년12월 개장), 가톨릭대은평성모병원(2018년5월 개원예정) 등이 들어서면서 주거편의성이 좋아진다는 반응이다.

서대문은 홍제동 홍제원현대·대현동 LG대현 등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로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직장인 수요가 꾸준하다.

한편 양천(-0.05%), 동대문(-0.03%), 중랑(-0.02%)은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2단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8단지 등이 2500만~3000만원 가량 시세가 내려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적다.

신도시는 분당(0.03%)과 평촌(0.02%)이 상승했고 동탄(-0.05%)이 하락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금강이 1500만원, 정자동 정든우성이 1000만원 올랐다. 중소형 면적 중 비교적 저렴한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며 가격이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LG와 비산동 관악부영4차가 500만원 올랐다. 전세매물 품귀로 매매로도 거래가 이어졌다.

경기·인천은 중소형 면적대를 찾는 실수요가 이어지며 구리(0.05%), 고양(0.03%), 안산(0.03%), 광명(0.02%), 시흥(0.02%)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는 서울이 0.04% 상승했고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1%)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은 아파트물량이 입주하는 화성시는 물량 여파가 나타나며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서울은 은평(0.29%), 서대문(0.21%), 양천(0.11%), 동대문(0.10%), 강서(0.09%) 순으로 상승했다.

은평과 서대문 등 서울 서북권에서 광화문이나 시청 등 출퇴근이 편리해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반면 성북(-0.03%), 마포(-0.02%), 강동(-0.02%), 서초(-0.01%), 노원(-0.01%) 전셋값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10%)과 분당(0.05%)이 상승했고 동탄(-0.20%)이 하락했다.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1·6단지의 전셋값이 250만~500만원 상승했고 25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 소형면적대 전세거래가 활발하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건영3단지와 서현동 시범한양의 매물이 적어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돼도 거래가 가능하다.

한편 동탄은 입주물량 영향으로 동탄1·2신도시의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반송동 시범한빛KCC스위첸이 500만원, 청계동 동탄롯데캐슬알바트로스가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수원(0.09%), 파주(0.06%), 이천(0.06%), 안산(0.05%), 의정부(0.05%)가 상승했다.

수원은 대규모 단지인 권선동 IPARK시티2·4단지의 전세수요를 찾는 이들이 꾸준하다. 파주는 문산읍 두산위브의 전세매물이 귀해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한편 과천(-0.17%)과 용인(-0.02%), 김포(-0.02%) 전셋값은 하락했다. 과천은 이주수요 감소로 별양동 주공4단지의 전셋값이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용인은 신봉동 신봉자이2차가 1000만원, 중동 백현마을동일하이빌이 15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연구원은 “11·3 대책을 비롯해 금융권의 규제가 나오면서 이미 주택시장 분위기가 조정국면에 접어들어 추가 규제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공존한다”면서도 “시장의 향방이 불확실한 가운데 수요자들은 한 템포 쉬어가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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