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올해 입주물량 2010년 이후 최대…세종·아산·천안 공급과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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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올해 입주물량 2010년 이후 최대…세종·아산·천안 공급과잉 우려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3.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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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작년보다 무려 77%나 늘어나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세종·대전 등 충청권의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주상복합 포함·임대아파트 제외)은 85개 단지 5만4847가구로 작년보다 77.0%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2010~2017년 충청권 연평균 입주물량은 2만7087가구로 올해 입주물량은 연평균보다 102.4% 증가한 것이다.

▲ <자료=닥터아파트>

이처럼 충청권 입주물량이 급증한 것은 세종과 충남 때문이다. 특히 세종의 경우 입주물량이 지난해 3489가구에서 올해 1만4268가구로 308.9%나 급증했다.

지난 2011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세종은 올해 입주물량이 2015년 1만5610가구 다음으로 많다. 2011년 이후 연평균 입주물량은 7798가구로 절반에 불과했다.

대전의 입주물량도 올해 5906가구로 지난해 3035가구보다 94.5% 증가했다. 하지만 연평균 4222가구에서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충남 입주물량은 지난해 1만5262가구에서 올해 2만4144가구로 58.1% 늘어났다. 특히 아산(7480가구)에서 입주물량이 급증했다.

한편 올해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을 2월 현재 시군별 주민등록 세대수로 나눠 입주량을 계산한 결과 충청권은 평균 3.6%로 집계됐다. 100세대당 입주물량이 연간 3.6가구라는 의미다. 올해 전국 입주량 평균은 1.5%, 수도권은 1.3% 수준이다.

특히 세종시 입주량은 14.8%에 달했다. 충청권 평균에 비해 4배가 넘었다.

아산도 6.0%로 평균을 웃돌아 공급과잉이 우려됐으며 충주도 5.3%로 세대수에 비해 입주물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3월 현재 충청권 미분양관리지역이 청주, 보은, 진천, 아산, 천안, 예산 등 6곳인데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2분기부터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아산·천안·예산 등은 전셋값 하락은 물론 매매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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