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레드 TV’와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를 앞세운 ‘듀얼 프리미엄 전략’으로 국내 TV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23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2017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시리즈 (OLED77·65W7)를 이달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출시되는 65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OLED65W7)는 벽과 하나되는 월페이퍼 디자인이 특징이다.
설치 시 두께가 4mm도 채 안되기 때문에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화면 이외의 요소를 철저히 배제해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구현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LG전자는 월페이퍼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화면을 제외한 모든 부품과 스피커를 별도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분리했다.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는 4개의 일반 스피커와 2개의 우퍼 스피커 포함한 4.2채널 스피커를 탑재했다.
특히 일반 스피커 가운데 두 개는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내는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로 사운드의 입체감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65형의 출하가는 1400만원이며 77형 OLED77W7은 상반기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LG 울트라 올레드 TV는 미국 돌비사의 첨단 입체음향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한다.
돌비 애트모스는 화면에 나오는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들어 준다.
주인공의 머리위로 비행기가 날아갈 때 소리가 시청자의 머리 위쪽에서 들리도록 해 더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공간감을 제공한다.
올해 울트라 올레드 TV 5개 시리즈, 10개 모델(77·65W7, 77·65G7, 65·55E7, 65·55C7, 65·55B7)을 국내에 출시한다. 가격은 55형 369만~500만원, 65형 740만~1400만원으로 책정했다.
LG전자는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나노셀’ 기술을 적용해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인 슈퍼 울트라 HD TV도 선보였다.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힌 나노셀 기술은 색의 파장을 나노 단위로 더욱 정교하게 조정해 더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나노셀 기술로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기존제품 보다 30% 이상 줄였다. 나노셀은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사용자는 화면에 비치는 불빛에 방해 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30여 모델의 슈퍼 울트라HD TV도 출시할 계획이다. 출하가는 55형 240만~360만원, 65형 450만~650만원이다.
2017년형 울트라 올레드 TV와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는 다양한 규격의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완벽하게 재생한다.
HDR은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만들어 한층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외에도 올해 스마트 TV에 한층 사용 편의성을 높인 ‘웹OS 3.5’를 탑재했다.
사용자가 숫자 버튼을 길게 누르면 홈 화면을 띄우지 않더라도 지정한 앱이나 채널로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마이 버튼’, 리모콘 클릭 한번으로 시청 중인 프로그램의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매릭링크’ 등이 적용됐다.
권봉석 본부장은 “올레드 TV와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프리미엄 TV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