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왕자 지금부터 진검승부”…BMW 뉴 5시리즈 vs 벤츠 신형 E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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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왕자 지금부터 진검승부”…BMW 뉴 5시리즈 vs 벤츠 신형 E클래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2.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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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뉴 5시리즈(왼쪽)와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BMW가 21일 7년 만에 풀 체인지된 7세대 5시리즈를 국내 공식 출시하며 수입차 시장 왕좌 자리를 두고 메르세데스-벤츠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E클래스를 내세워 5만6343대를 판매하며 국내법인 설립 후 첫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7년 만에 BMW를 꺾고 왕좌를 탈환한 것이다.

BMW는 벤츠보다 7884대 부족한 4만8459대에 그쳐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E클래스는 2만2000여대가 판매됐고 5시리즈는 1만7000여대가 팔렸다.

반면 6세대 BMW 520d는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를 상대로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는 등 나름 선전했다는 평도 상존한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신형 E클래스가 상위 1~4위를 독식하면서 BMW를 크게 앞섰다.

이 같은 상황에도 뉴 5시리즈는 최종 양산을 앞두고 출시 일정을 6개월이나 늦추면서까지 공을 들였다.

차체 크기와 성능은 물론 다양한 첨단사양 등 모든 부문에서 차급 이상의 상품성을 갖춰 돌아왔다.

뉴 5시리즈는 기존 모델보다 차체는 더 커졌으나 무게는 가벼워졌으며 자율주행에 가까운 첨단 기술들이 대거 탑재했다.

전장·전폭·전고는 4936mm, 1868mm, 1479mm로 이보다 각각 29mm, 8mm, 15mm 늘어났으며 휠베이스도 7mm 더 늘어난 2975mm다.

이는 신형 E클래스보다 전장은 11mm, 전폭은 18mm, 전고는 19mm, 휠베이스는 35mm 더 크다.

공차중량도 115kg 감량한 1710kg을 기록하며 1770kg인 신형 E클래스보다 60kg 가볍다.

디젤 엔진을 놓고 비교하면 뉴 5시리즈는 4기통 트윈터보를, 신형 E클래스는 4기통 싱글터보 엔진을 채택해 최대 토크는 40.8kg·m으로 같다.

하지만 최고출력과 가속성 복합연비 등은 신형 E클래스가 조금 우세하다.

신형 E클래스는 각각 194, 제로백 7.3초, 복합연비 15.1km/ℓ이며 뉴 5시리즈는 190, 7.5초 14km/ℓ다.

▲ <자료=각사 취합>

이번 뉴 5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반자율주행 기술이 모든 모델에 기본 탑재됐다는 점이다.

위험 상황에서 단순히 경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조향과 제동, 가속까지 통제한다.

차선을 변경할 때 사각지대에 다른 차가 있으면 운전대를 움직여주는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와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안전벨트를 당기고 열린 창문을 닫는 등의 조치를 하는 ‘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 등이다.

이외에도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및 액티브 측면 충돌 보호 시스템’,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전·후방 접근 경고 기능’, ‘충돌 회피 보조’ 등 다양한 반자율주행 기능이 모두 포함됐다.

반면 신형 E클래스는 반자율주행기술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E200과 E220d의 경우 선택사양이며 E300도 일부 2개 트림에만 기본 적용됐다.

이외에도 BMW는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M스포츠 패키지’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BMW의 고성능 라인업인 ‘M’ 모델의 디자인과 주행 요소들이 일부 가미돼 소비자들은 더욱 스포티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감각을 느낄 것으로 BMW는 기대했다.

가격은 뉴 5시리즈가 6630만원부터 8790만원이며 신형 E클래스는 6090만원부터 9870만원이다.

BMW는 뉴 5시리즈를 필두로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판매량을 제치고 전체 수입차 시장 1위를 다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BMW코리아 관계자는“지난달 4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한 뉴 5시리즈는 6주 만에 4000대 이상 예약돼 순항했다”면서 “올해 뉴 5시리즈를 2만대 이상 판매해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BMW와 벤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100년 간 서로 경쟁했다”면서 “1등을 단순히 숫자로 이야기하기는 힘들고 5년, 10년 지속성장이 가능한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BMW가 지난해 처음 판매대수 1등을 내줬으나 자동차는 생산주기가 7년인 것을 감안하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시장 효용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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