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값 0.06% 상승…재건축 사업 기대감에 거래시장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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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값 0.06% 상승…재건축 사업 기대감에 거래시장 기지개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2.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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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아파트 강세에 실거주 중심으로 일반아파트 매물문의가 증가하는 등 아파트 거래시장이 조금씩 기재개를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도 확대됐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하며 지난주 0.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해 11월 2주차 0.06%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서울 주요 재건축아파트의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동안 약세를 보였던 가격이 11월 변동률 수준에 근접해 가는 모양새다.

잠실주공5단지는 일부 재건축아파트의 50층 이상 건립 가능 소식이 전해지자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상승했다. 개포주공은 관리처분총회 개최 소문이 돌면서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됐고 신반포한신3차는 통합재건축 기대감으로 떨어졌던 가격이 회복하는 분위기다.

▲ <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보합을 나타냈다. 거래가 많진 않지만 매물문의가 늘고 저렴한 매물이 하나둘씩 소진되는 등 수요자들이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강남(0.17%), 송파(0.17%), 관악(0.16%), 중구(0.12%), 중랑(0.08%), 구로(0.07%)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4단지 등이 다음달 관리처분총회를 연다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송파는 일부 50층 건립이 가능하단 판정을 받은 잠실주공5단지가 매도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편 양천(-0.07%), 강동(-0.02%)은 매매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10·11·12단지가 500만~1000만원가량 떨어졌고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75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매수문의가 늘면서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산(0.05%), 분당(0.03%), 동탄(0.03%)이 상승한 한편 김포한강(-0.05%), 중동(-0.05%), 산본(-0.05%)이 하락했다.

일산은 대화동 일대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고 분당도 매수문의가 늘고 있다.

반면 김포한강은 대출규제로 매수세가 줄면서 중대형 아파트부터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장기동 초당마을우미린이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05%), 고양(0.04%), 인천(0.02%), 이천(0.02%), 수원(0.01%) 순으로 상승했다.

구리는 교문동 구리우성·한양이 지하철8호선 연장 호재로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됐고 고양은 매매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 거래가 활발한 모습은 아니다.

한편 용인(-0.04%), 양주(-0.03%), 의정부(-0.03%), 광명(-0.03%) 순으로 하락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0.03%), 신도시(0.04%), 경기·인천(0%)이 보합을 나타냈다.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수요가 조금씩 늘어가는 가운데 매물이 귀한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서울은 송파(0.17%), 서초(0.14%), 강서(0.12%), 서대문(0.06%), 종로(0.06%), 중구(0.06%) 순으로 상승했다.

서초는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는 이어지고 있지만 순수전세물건이 부족해 서초동 삼풍, 반포동 푸르지오 등이 1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등촌동 주공5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동(-0.23%), 양천(-0.16%), 도봉(-0.06%), 성북(-0.04%)은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러야 하는 집주인들이 싼 가격에 매물을 내놓으면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1기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고 있다. 분당(0.10%), 일산(0.07%), 평촌(0.07%), 산본(0.02%), 동탄(0.0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분당은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고 일산은 새 아파트인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가 10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한편 광교(-0.06%)는 하동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가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2000만원 가량 하향조정됐다.

경기·인천은 광명(0.14%), 의정부(0.07%), 부천(0.06%), 파주(0.05%), 의왕(0.04%), 하남(0.04%)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한동안 조용했던 전세수요가 금주 들어 조금씩 움직이는 분위기이고 의정부는 신곡동 한일유앤아이가 전세물건 품귀로 500만~1000만원 올랐다.

한편 화성(-0.11%), 군포(-0.09%), 이천(-0.07%), 수원(-0.07%)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화성은 반월동 신동탄SK뷰파크가 500만원 하락했다. 전세수요가 주춤해 매물이 출시돼도 거래가 부진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민영 연구원은 “금융기관이 집단대출 승인에 신중을 가하며 분양사업장의 중도금대출을 거부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 최근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면서 “애꿎은 수요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청약수요 감소로 인한 분양시장의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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