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들은 수학적 능력이 뛰어나다?”…전 세계 8개 문화권의 DNA 기원
상태바
“인도인들은 수학적 능력이 뛰어나다?”…전 세계 8개 문화권의 DNA 기원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2.17 0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인, 아프리카인, 인도인, 아랍인, 중국인을 한 줄로 세워놓고 국적을 맞춰보라고 하면 대부분 정답을 말할 수 있다. 그들의 피부와 머리카락 색을 같게 해놓아도 이마의 크기, 눈의 모양, 턱 구조만으로도 인종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심지어 그들의 얼굴을 가려도 신체구조만으로 합리적인 유추를 해낼 수 있다.

각 지역마다 사람들의 신체적 특징과 차이가 잇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각 지역마다 사람들이 서로 다른 심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좀 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교육수준이 높은 이들은 상대적으로 피상적인 몇 가지 차이점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근본적으로 인간은 모두 같다고 믿고 싶어 한다.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이런 문화적 차이는 접어둔 채 모든 사람이 근본적으로 비슷하다고 가정하기도 한다. 특히 세계화로 인해 국가 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타 문화에 대한 이질감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각 지역 간에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미묘하고도 심오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을 우리는 문화 차이라고 부른다.

문화 차이라는 개념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지만, 이러한 차이가 왜 존재하게 됐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신간 『컬처 DNA』(시그마북스)는 글로벌 세계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가 서로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시작된다는 전제 하에 전 세계를 8개 문화권으로 나누어 각각의 역사, 환경, 유전자, 심리 등을 분석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심리 컨설팅 회사 YSC의 회장인 저자 거넥 베인스는 지역별 문화 차이가 존재하게 된 근본 원인을 찾기 위해 현생인류의 첫 정착민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보금자리를 꾸몄던 인류 역사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각 지역의 독자적인 성향은 그곳에서 사람들이 마주한 환경적 요인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제각기 다른 환경을 마주한 이들은 해당 환경에서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저마다의 방식을 찾아나갔고, 이런 과정에서 형성된 서로 다른 심리적 성향이 각 지역의 문화적 기준이 됐으며 서로 간의 차이를 만들어냈다는 주장이다.

책에서는 각 지역의 문화에 대해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예를 들면 미국인들은 긍정적이다, 인도인들은 수학적 능력이 뛰어나다, 중동에서는 분쟁과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중국인들은 체면을 중시한다, 북유럽 국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평등하다 등과 같은 각 문화권을 바라보는 특정한 시각을 여러 근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비교문화 연구로 유명한 호프스테더의 문화차원이론을 비롯해 지난 수십 년간 문화 차이를 주제로 한 다수의 연구 결과가 동원되고 현생인류의 미토콘드리아와 Y염색체 분석을 바탕으로 한 유전학적 근거, 심리학, 신경의학, 생물학 등 분야를 뛰어넘는 다양한 연구와 사례 분석을 통해 각 문화권에 영향을 미친 핵심적인 요인들도 분석해낸다.

또한 각 문화권의 비즈니스 리더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수많은 심층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러한 문화 차이를 단순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활용하는 법도 제시한다.

저자는 “어떤 특정한 문화권 내에서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은 때로는 유일한 방법처럼 보이기도 한다”면서 “자문화에 대한 참신한 시각을 갖는 방법은 한 발 물러나 외부인의 시각으로 자신의 문화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