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뽑아낸 24가지 리더십 통찰력…『인문학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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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뽑아낸 24가지 리더십 통찰력…『인문학 리더십』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1.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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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역사상 가장 유명하면서도 악명 높은 리더십 조언서로 꼽힌다. 1513년 출간된 이 책은 수백년 동안 폭군들에게 사악한 조언을 주는 지침서로 여겨졌다.

최근 들어 이 책에 대한 평가가 바뀌고 있다. 변화를 원하고, 그것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리더에게 무엇이 효과적인지를 대담할 정도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실용주의 도서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마케아벨리는 “강제로 그들을 믿게 만들라”고 충고한다. 이는 무장세력을 동원하라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신봉자를 붙잡고 불신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확실한 것을 이용하라는, 즉 넓은 의미에서 자력(磁力)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만의 친구와 병사들이 생기자 그는 그 토대 위에서 어떤 건물이든 세울 수 있게 되었다”는 마키아벨리의 말은 이에 따른 것이다.

그는 믿음이 흔들리는 시기에 사람들을 계속 나아가게 하는 진정한 힘은 벌을 준다는 위협이나 공허한 미래상이 아니라 그보다 더 긍정적이고 공고한 것, 즉 그들의 리더인 당신의 능력과 당신이 그들을 도울 거라는 사실에 대한 믿음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신간 『인문학 리더십』(반니)은 인문학에서 손꼽히는 고전 작가들을 길잡이 삼아 뛰어난 리더십에 대한 사상들을 살펴보는 책이다.

성경의 ‘탈출기’에 등장하는 모세부터 『도덕경』을 쓴 노자의 교훈까지 리더에게 필요한 실용적 통찰력을 스물네 가지 주제로 접근하고 있다.

여기에 고전 사상가들의 후손으로 고전의 지혜를 먹고 자란 현대의 리더십 전문가인 피터 드러커부터 짐 콜린스, 도리스 굿윈 같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로 시공을 넘은 리더십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저자는 25년 간 리더십 교육과 컨설팅 분야에서 겪은 것들에 기반을 두고 리더십 개발 분야에서 얻은 지식을 철학 석사과정과 철학·영문학 학사과정에서 얻은 고전과 그 저자에 관한 지식과 통합했다.

 

저자는 리더십을 인문학으로 공부한다는 방법의 핵심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첫 번째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며 행동하는지에 대해 세월을 견디고 살아남은 다양한 사상들을 살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런 사상들을 실용적인 방식으로 탐색하고 이용할 기회를 찾는 것이다.

그 결과 리더가 알아야 할 것과 해야 할 일과 갖춰야 할 모습의 80~90%를 아우를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리더십의 정의를 사건의 위를 맴돌다가 상황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면 바로 올바른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런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전략 전술 목록을 외우기보다는 위대한 이야기와 글에 빠져들고 그 지혜를 자기 일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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