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고배당 스톡옵션 정보유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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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고배당 스톡옵션 정보유출 의혹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7.01.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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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핫 키워드] 임원 5인 3만9000주 스톡옵션 행사…셀프배당 지적에 “우연일 뿐”
▲ 부광약품 사옥 전경.

[박철성의 핫 키워드] 임원 5인 3만9000주 스톡옵션 행사…셀프배당 지적에 “우연일 뿐”

부광약품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고배당 관련 구설의 복판에 있다.

부광약품 임원 5인이 고배당 발표를 앞두고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그런데 그 임원 중 한 명이 고배당을 결정짓는 이사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 유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대목이다.

부광약품 임원 5인이 3만90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6일 종가 기준 2만3600원인 이 회사 주식을 1만6580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12월12일 부광약품은 올해 보통주 1주당 0.2주와 현금 500원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180억원 규모. 스톡옵션 행사로 해당 임원들은 총 1950만원의 배당금과 7800주의 주식배당을 챙긴 것이다.

▲ 부광약품 일봉 그래프. 부광약품 임원 5인이 고배당 발표 직전 스톡옵션 행사를 했다. 사전 정보유출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의 스톡옵션 행사 이후 2단 점프를 했던 부광약품 주가는 지금 끝 모를 추락 중이다.

고배당은 이사회 결의 내용이었다. 그런데 스톡옵션을 행사한 한 임원이 해당 이사회에 참석했다. 정보유출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배경이다.

이에 대해 부광약품 관계자는 여러 차례에 걸쳐 “우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스톡옵션 행사 임원 중 두 명이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면서 “그럴 거면 차라리 지금(지난해 12월6일)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비이락일까? 관계자의 얘기 중 ‘차라리 지금’이라면 타이밍을 뜻한 것이다. 연말 고배당을 염두에 두고 의견 조율이 된 스톡옵션 행사였음을 나름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관계자는 “고배당과 관련 일절 사전정보유출은 없었다”면서 “여러 해에 걸친 부광약품의 고배당 정책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로 부디 오해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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